제넥신은 MSD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유래 암 환자 치료에 대한 새로운 병용요법 연구를 위해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제넥신의 HPV 바이러스 치료 DNA 기반 백신 'GX-188E'와 MSD의 항 'PD-1' 억제제 '키트루다'의 병용요법 연구를 진행하게 된다.

협약에 따라 제넥신은 병용요법 치료의 안정성 및 효능을 평가하기 위해 미국 머크의 자회사인 MSD의 키트루다를 지원받아 임상 1b·2a상을 진행하게 된다. 또 이 계약은 동일한 질환에 대해 임상3상 공동 연구 가능성도 포함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면역항암제는 기존의 암세포를 직접 공격하는 항암제와 달리 환자의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해, 암을 파괴하는 개념이다. 이번 협약의 목적은 HPV 바이러스 유래 자궁경부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가장 효과적인 병용투여 치료법에 연구하는 것이다.

기존 연구에서 자궁경부암 환자들에 대한 키트루다 단독 요법의 객관적 반응률(ORR)은 자궁경부편평상피암에서 약 12.5%로 보고됐다. 제넥신은 키트루다와 병용요법 연구를 통해 GX-188E와 키트루다가 시너지 효과를 나타내 보다 높은 효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임상 1b·2a상은 약 4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GX-188E와 항PD-1 억제제의 조합으로 진행한 전임상 연구 결과로 볼 때, 임상 연구에서도 '킬러 T' 세포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