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950선 아래로 떨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코스닥지수는 5% 이상 급락하고 있다.

9일 오후 1시23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53.79포인트(2.68%) 급락한 1949.5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상승 출발한 국내 증시는 대선 개표 초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우세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의외로 트럼프가 선전하자, 장중 하락반전해 크게 하락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당선 가능성을 95%까지 높였다. 현재 트럼프가 확보한 대선 선거인단은 197명으로 190명을 확보한 클린턴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의 순매수가 강화되고 있으나,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이 175억원, 개인이 1214억원의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기관은 1210억원의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거래소 모두 순매수로 총 1772억원어치를 사고 있다.

전업종이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아모레퍼시픽삼성생명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다.

힐러리 후보의 수혜주로 꼽히는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급락하고 있다. 동국S&C OCI 씨에스윈드 등이 10~17% 약세다. 클린턴 테마주인 인디에프는 19% 이상 내림세다.

반면 트럼트 후보의 수혜 기대감이 있는 방산주는 급등하고 있다. 빅텍 스페코 퍼스텍 등이 19~27% 상승하고 있다. 신세계는 3분기 호실적에 2% 가량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는 9개월 만에 600선 아래로 급락했다. 32.71포인트(5.24%) 내린 591.48를 나타내고 있다. 연중 최저치 594.75(2월11일 장중 기준)를 밑돌고 있다.

기관이 순매수로 돌아섰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170억원과 463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기관은 625억원의 매수 우위다.

홈캐스트가 12% 급등세다. 황우석 박사가 만든 인간배아줄기세포가 미국에서 특허 등록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원·달러 환율은 폭등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1.55원 오른 1156.66원에 거래되고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