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9일 코스피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예상 밖 우위를 보임에 따라 시장 감시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이날 오후 정찬우 이사장 주재로 임원들이 참석하는 비상점검회의를 열고 증시 폭락에 따른 대책을 논의한다.

이날 코스피는 4.70포인트(0.23%) 오른 2,008.08로 출발했지만, 주요 경합지인 플로리다와 오하이오 등에서 트럼프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는 소식에 급락세로 전환했다.

이날 낮 12시 3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21% 하락한 1,938.98, 코스닥지수는 6.69% 급락한 582.44를 기록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미국 대선 개표 상황이 시시각각 변화함에 따라 비상점검회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확대된 변동성을 틈타 불공정거래 세력이 시장에 개입하는지 여부 등을 면밀히 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