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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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에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2.83포인트(0.40%) 상승한 18,332.4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01포인트(0.38%) 높은 2139.53, 나스닥종합지수는 27.32포인트(0.53%) 오른 5193.49에 장을 마감했다.

대선 경계감에 하락 출발한 증시는 클린턴 후보의 당선 기대감이 높아지며 오전중 상승 반전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제45대 대통령 선거일을 맞아 판세분석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시장은 클린턴의 승리를 전망하면서도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투표 때와 마찬가지로 예상밖의 가능성을 배제하고 있지 않다.

주요 언론사 공동취재단이 공개하는 첫 출구조사는 미국 동부기준 오후 5시45분(한국시간 9일 오전 7시45분)부터 공개된다. 각 주의 승부를 가늠할 수 있는 출구조사 결과는 오후 7시(한국시간 9일 오전 9시)부터 공개된다.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줄어들었다. 1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1bp(1bp=0.01%포인트) 상승한 1.867%를 기록했다. 30년 만기 국채 금리는 2.9bp 높은 2.630%,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4bp 오른 0.862%를 보였다.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물 금 가격은 4.90달러(0.4%) 내린 온스당 1274.50달러로 마쳤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82% 내린 18.37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물 인도분은 배럴당 9센트(0.2%) 오른 44.9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은 10월 소기업 낙관지수가 전월 94.1에서 94.9로 상승해 올해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94.0이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9월 채용공고(job openings)도 전월 545만명에서 549만명으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주가 소폭 하락한 것 외에 유틸리티와 통신 기술 부동산 등 전업종이 상승했다.

씨월드 엔터테인먼트는 실적이 예상을 웃돌면서 8.14%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제약업체 밸리언트는 실적 전망치 하향 조정에 21% 이상 급락했다. 같은 이유로 CVS와 자동차 대여업체인 허츠도 각각 11.82%, 22% 하락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