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8일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이길 가능성이 부각된 데 힘입어 장 초반 강세를 보이다가 점차 상승폭을 줄여 약세로 방향을 틀었다.

이날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41포인트(0.07%) 떨어진 1,996.17을 나타냈다.

지수는 11.98p(0.60%) 뛴 2,009.56으로 출발한 뒤 한때 2,010선(2,010.17)을 밟았지만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결국 2,000선을 다시 내줬다.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힐러리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는 듯했지만 힐러리의 승리가 내달 미국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함께 키울 것이라는 관측이 지수 상승을 견제하는 모습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69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6억원, 26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1.02%), 의약품(1.00%), 건설업(0.48%), 증권(0.40%)은 오름세이고, 보험(-2.33%), 금융업(-1.02%), 철강·금속(-0.35%)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현대차(1.09%)와 한국전력(1.30%)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SK하이닉스(0.36%), 현대모비스(0.38%)도 상승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현대차는 하루 만에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지만 SK하이닉스(0.24%)와의 격차가 1천억원 수준이어서 언제든 순위가 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대장주' 삼성전자(-0.06%)는 약보합세다.

삼성물산(-1.00%), 삼성생명(-3.70%)은 약세다.

'힐러리 수혜주'로 거론되는 인디에프(13.83%)는 4거래일째 강세를 보이면서 장중 한때 17.29%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힐러리의 정책 수혜주로 분류되는 동국S&C(-3.40%), 웅진에너지(-5.29%), 일진머티리얼즈(-3.35%)는 전날 급등에 따른 조정을 받고 있다.

올해 3분기 호실적으로 강세를 보인 종목 중에선 잇츠스킨(11.61%)과 이마트(6.23%)의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경동나비엔은 3분기 실적 실망감에 12% 급락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0.11포인트(0.02%) 오른 622.28을 나타냈다.

지수는 4.22포인트(0.68%) 오른 626.39로 개장한 뒤 강세 흐름을 보이다가 외국인의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