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분기 매출 사상 최대
이마트가 자회사와 신사업 호조에 힘입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이마트는 지난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4조34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고 7일 공시했다. 기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작년 3분기보다 9.5% 늘어난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도 2146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10.9% 증가했다.

이마트의 창고형 할인점인 트레이더스와 온라인 사업 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3분기 트레이더스 매출은 3270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17% 불어났다. 2010년 처음 문을 연 트레이더스 점포 수는 지난해 10개로 늘었다. 3분기 이마트몰 매출도 212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3.6% 증가했다. 지난 9월 경기 하남에 개장한 쇼핑 테마파크인 스타필드하남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기존 오프라인 점포 사업도 6분기 만에 성장했다. 이마트의 기존 점포 매출은 작년 1분기 이후 계속 줄다가 3분기 들어 1.4% 증가세로 돌아섰다. 경쟁 업체를 포함한 전체 대형마트의 평균 매출이 3분기에 1%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업 구조조정과 현대자동차 파업 영향으로 9월 소매판매지수도 하락했다.

자체상표(PB)와 신선식품 사업 덕분에 수익성도 개선됐다. 이마트는 이익률이 높은 PB 사업을 강화했다. 간편식 PB인 피코크 품목을 늘리고 PB 전문 점포인 노브랜드 전용 매장도 냈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이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6.2%로 2013년 3분기(7.1%) 이후 가장 높았다. 이마트의 영업이익률은 작년 3분기 6.1%를 기록한 뒤 2~5%대에 머물렀다.

이마트 관계자는 “트레이더스와 전문점 출점을 늘리고 있지만 판매관리비 효율을 개선해 이익률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