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지속되는 박스권 장세 속에 '큰손' 개미 투자자들도 과감한 베팅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1억원 이상 대량 주문은 하루 평균 8천105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9천704건)과 비교해 16.48% 감소한 것이다.

1만 주 이상의 대량주문도 작년 일평균 2만4천394건에서 올 들어 2만1천208건으로 13.06% 줄었다.

올해 개별 종목 중 건당 1억원 이상 주문이 가장 많이 몰린 주식은 삼성전자였다.

개인투자자들의 전체 주문 건수 대비 1억원 이상 주문 비중이 3.02%에 달했다.

삼성생명(2.58%), KT&G(1.87%), 엔씨소프트(1.83%)가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주문 건수 대비 1만 주 이상의 주문 비중은 미래산업(8.86%), 우리종금(6.32%), 대영포장(5.96%) 순으로 높았다.

큰 개미를 포함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개인투자자 비중 자체도 줄고 있다.

올해 전체 주문 건수에서 개인투자자 주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52.35%로 작년(53.88%) 대비 1.53%포인트 떨어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격제한폭 확대 및 거래시간 연장에도 불구하고 횡보장세가 지속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이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