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건설장비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인 두산밥캣이 8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9000~3만3000원이다. 두산밥캣은 지난 4일까지 벌인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서 3만1000원 안팎의 공모가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외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 범위의 중단 이상을 써냈기 때문이다. 두산밥캣은 공모가 등 수요예측 결과를 7일 공시할 예정이다.

두산밥캣은 두산인프라코어가 해외 자회사 밥캣을 상장하기 위해 국내에 설립한 회사다. 북미와 유럽 등 20개국에 31개 자회사를 두고 있다.

두산밥캣은 지난달 13일 정정신고서를 제출해 희망 공모가 범위를 기존 4만1000~5만원에서 40%가량 낮췄다. 공모 규모도 2조~2조4491억원에서 8708억~9909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였다. 당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하의 흥행을 기록했기 때문이었다. 두산밥캣 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회사에 대한 가치평가는 똑같지만 투자자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할인율을 40.9~48.1%로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일반투자자에게 전체 공모 주식 수의 20%인 600만여주를 배정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JP모간이다. 공동 주관사로는 신영증권 한화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 HSBC가 참여했다.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권사에서 청약할 수 있다. 두산밥캣은 오는 1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인 SK제3호기업인수목적은 7~8일 공모주 청약을 받는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