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는 4일 관망 장세가 펼쳐지면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8포인트(0.09%) 내린 1,982.02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0.07포인트(0.00%) 오른 1,983.87로 출발했지만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1,980선 근처에서 약보합 흐름을 이어나갔다.

박근혜 대통령은 증시에 불안요인이 되고 있는 최순실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직접 검찰수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헌정 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조사가 현실화하면서 국정공백 사태가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

오는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줄면서 불확실성 고조에 의한 위험자산 회피 심리도 커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 거래대금은 3조42억원, 거래량은 2억2천420만주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김진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8~9월 저점이던 1,990선 초반에서의 지지력도 발휘하지 못한 채 무너진 점을 감안하면 아직 경계심을 가져야 할 구간"이라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91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도 891계약 팔아치우며 현물과 선물을 동시에 내다파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도 117억원어치를 팔았다.

그러나 기관은 1천93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매매를 통해서는 623억원어치가 순매도됐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2.20%), 의료정밀(-1.64%), 건설업(-1.26%), 운송장비(-0.59%) 등이 하락했고 증권(1.86%), 의약품(1.03%), 섬유의복(0.97%)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주 다수가 하락했다.

한국전력(-2.77%), 현대차(-0.37%), 삼성물산(-2.96%), NAVER(-2.83%)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반면 삼성전자(0.68%), SK하이닉스(0.12%), 아모레퍼시픽(0.14%) 등은 소폭 상승했다.

미래에셋대우(3.05%)와 미래에셋증권(4.83%)은 주주총회에서 합병 승인 안건이 통과됐다는 소식에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83포인트(0.14%) 오른 610.82로 마감했다.

지수는 0.08포인트(0.01%) 상승한 610.07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도 개인들의 순매수세가 뒷받침돼 610선을 지켰다.

코넥스시장에서는 모두 99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13억7천만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8원 오른 1,143.4원에 마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