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일 미국 경제 상황을 가늠케 해줄 제조업 지표 발표를 앞두고 소폭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34포인트(0.17%) 상승한 18,172.7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4.43포인트(0.21%) 높은 2,130.58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제조업 등 경제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을 주목하고 있다.

개장 후에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10월 마르키트 제조업 PMI, 9월 건설지출이 발표되며 연준은 이틀 일정의 통화정책 회의를 시작한다.

연준은 다음날 오후 2시 금리 결정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일주일 뒤 대통령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이달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FOMC 성명에서 12월 기준금리 인상 신호가 제시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1월과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7.2%와 72.5% 반영했다.

최근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이 연이어 전해진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AT&T의 타임워너 인수를 포함한 10월 발표된 M&A 규모는 3천억달러를 넘어섰다.

개장 전 거래에서 제약업체 화이자의 주가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시장 예상에 부합했음에도 주당순이익(EPS)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데 따라 2.2% 하락했다.

화이자는 올해 3분기 특별항목을 제외한 조정 EPS가 61센트, 매출이 130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톰슨로이터가 조사한 애널리스트들의 EPS 예상치는 62센트, 매출은 130억5천만달러였다.

회사가 올해 EPS 전망치를 낮추고 콜레스테롤 조정제인 '보코시주맙' 개발을 중단한다는 소식도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화이자는 올해 EPS가 2.38~2.43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전망 최고치는 기존 예상보다 5센트 하락한 수준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미 대선과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 때문에 적극적인 거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다음 주 대선이 마무리될 때까지 시장이 박스권 안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부 기업 실적 호조에 강세를 보이다 소폭 하락세로 돌아섰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17%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소폭 올랐다.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36% 상승한 47.08달러에, 브렌트유는 0.97% 오른 49.08달러에 움직였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