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일 롯데칠성이 코카콜라의 뒤를 이어 탄산음료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홍세종 연구원은 "코카콜라가 콜라와 환타의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며 "원당과 유가 상승에 따른 원가율 악화와 판관비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2위 사업자인 롯데칠성의 펩시 역시 4분기 혹은 내년 1분기 내 가격 인상이 기대된다"며 "원당이 주 원료인 기타 탄산음료도 가격 인상의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펩시는 코카콜라에 이은 시장 점유율 2위 콜라 브랜드다. 콜라 부문의 매출은 2400억~2600억원으로 추정된다.

그는 "올해 탄산음료 내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5903억원 수준"이라며 "평균 가격이 5% 인상된다면 매출 기여는 300억원에 육박, 전사 영업이익이 20%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홍 연구원은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대비 1.6% 증가한 6557억원, 영업이익은 5.4% 늘어난 569억원 수준"이라며 "역기저효과에도 탄산, 커피, 생수 매출이 모두 늘며 견조한 실적이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소주 매출은 전년 대비 4.1% 증가가 예상된다"며 "순하리 역기저효과가 일단락되는 4분기부터는 주류의 성장세 전환이 용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