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31일 최순실 사태로 인한 정국 혼란 속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9.69포인트(0.48%) 하락한 2,009.73을 나타냈다.

지수는 8.13포인트 (0.40%) 내린 2,011.29로 출발한 뒤 기관의 매도세 속에서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로 인한 정치적 불확실성이 코스피에도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등락 폭은 아직 제한적인 수준이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치적 불확실성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지 않다"며 "2004년 대통령 탄핵안 의결 당시 코스피는 일주일 만에 10%나 급락, 패닉 반응을 보였으나 이후 사태가 수습되며 빠르게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11월 초순 잇따라 열리는 주요국 통화정책 이벤트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11월 1일 일본은행(BOJ), 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일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 등 주요국 통화정책 회의가 줄줄이 이어진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55억원어치를 팔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1억원어치, 26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삼성전자(0.12%), SK하이닉스(0.47%), 현대모비스(0.19%), 신한지주(2.18%) 등은 상승세고 한국전력(-1.31%), 삼성물산(-1.21%), 현대차(-0.36%) 등은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도 동반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56포인트(0.56%) 하락한 636.61을 나타냈다.

지수는 1.55포인트(0.24%) 내린 638.62로 개장한 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