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31일 AK홀딩스가 지주사 전환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오진원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39.7% 증가한 746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인도향 가소재 수출 증가에 따라 애경유화의 영업이익이 53% 증가하고 메르스 영향에서 벗어난 제주항공도 100% 넘게 늘어난 33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4분기에도 실적 모멘텀(성장동력)은 이어질 것"이라며 "애경유화가 계절적 비수기에서 벗어나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또 한번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초 대비 4.1% 하락한 주가는 안전마진이 확보된 상태라는 평가도 이어졌다. 자회사의 전반적인 실적 호조로 내년까지 성장이 이어지는 데다가 애경산업의 상장에 대한 재평가가 아직 이뤄지지 않아 상장 추진시 홀딩스의 지분가치가 23~36%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2012년 지주사 전환 이후 자회사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였다"며 "2017년까지 연평균 109.9%에 달하는 지주사 별도 영업이익 성장에 따른 배당금의 구조적 성장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