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고용지표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FOMC는 다음달 1일부터 이틀간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다음달 8일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달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월가의 중론이다. 투자자들도 금리 변동보다는 회의 직후 나오는 성명서에 주목하고 있다.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 구체적인 신호가 담길지가 관전 포인트다.

11월4일 나오는 10월 고용동향도 12월 FOMC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지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꼽힌다.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 조사를 통해 신규 일자리가 17만8000개 늘고 시간당 임금도 전월 대비 0.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블룸버그통신의 추정이 맞다면 12월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31일 나오는 9월 개인소득 및 개인소비지출(PCE)도 미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치는 지표다. 개인소득은 전달 대비 0.4% 증가하고, 개인소비도 0.5% 늘었을 것으로 보인다. PCE 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2% 상승하면서 인플레이션율이 Fed의 물가목표치(2%)에 다가서고 있음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도 시가총액 상위 기업의 실적 발표가 이어진다. 2일 페이스북과 퀄컴, 알리바바, 화이자 등 인터넷과 반도체, 제약업계 대표기업이 3분기 순이익과 매출을 내놓는다. 3일에는 스타벅스와 하얏트호텔이, 4일에는 AES와 CBS 등 전력·에너지, 미디어분야 대기업의 성적표가 공개된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