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 애널리스트 출신이 주축인 파레토투자자문이 헤지펀드 운용사로 전환한다. 이르면 올해 1호 펀드를 내놓을 계획이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파레토투자자문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전문사모집합투자업(헤지펀드) 등록을 마치고 다음달 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사업 목적을 변경한다. 사명은 파레토자산운용으로 정했다. 임시주총 전후로 펀드 규모, 모집 시기, 운용 스타일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세부 전략이 결정되는 대로 신탁업자 계약 등 실무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2009년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 출신들이 모여 세웠다. 강석필 대표는 대우경제연구소 출신으로 대우증권(현 미래에셋대우)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등을 거쳤다. 지난 3월 대표직을 맡기 전까지는 운용과 리서치를 총괄했다.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임정석 상무는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BS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등을 맡았다. 창립 멤버인 윤재현 전 대표는 대우증권 금융팀장을 거쳐 세종증권 리서치센터장을 지냈다.

이 회사는 우량주를 저점에 사들여 1~2년간 보유하는 중장기 주식 투자를 주력으로 하고 있다. 헤지펀드는 주식뿐 아니라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투자도 겸할 가능성이 높다. 파레토투자자문의 최근 3년간 운용수익률은 64.68%에 달한다. 시장 평균을 웃도는 수익률에 힘입어 굴리는 자산도 늘어나는 추세다. 2014년 말 448억원이던 운용자산은 지난달 말 기준 667억원으로 50%가량 증가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