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증권은 27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올 3분기 실적이 양호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7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현대중공업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3218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조8391억원으로 19.04% 줄었고, 순이익은 흑자로 돌아서 334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김현 연구원은 "불황형 흑자지만 3분기 연속 안정적 수익을 창출했다"며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각각 3.6%, 3.8%를 기록해 양호한 수익성을 시현했다"고 말했다. 다만 매출은 원화 가치의 강세(원·달러 환율 하락)와 조업일 감소로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한진해운 관련 대손충당금 943억원을 반영했음에도 조선부문 영업이익률이 4.5 %를 기록했다"며 "엔진부문도 24.3%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해양 전기전자 건설기계 등 부문의 흑자도 유지해 정유부문의 수익 악화와 일회성 선박펀드 손실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에는 더 양호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 하락세가 완화되고 유가 상승 효과 등이 작용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4분기 실적은 원화강세 완화와 조업일수 증가, 유가 상승으로 3분기보다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수주 잔고는 위험요인으로, 연내 수주 확인시 불확실성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연말까지 러시아 이란 스페인 등으로부터의 탱커 액화천연가스(LNG)선 컨테이너선 수주가 유력하다"며 "후판 가격이 10% 인상돼 선가 상승 압력도 커질 것"이라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올 3분기보다 각각 6.4%, 21.9% 증가한 9조4000억원과 39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