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27일 올 4분기 14개의 바이오기업이 주식 시장에 상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중 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 선바이오 등이 주목할 만하다는 판단이다.

노경철 연구원은 "국내 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은 다른 산업 대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바이오 산업 자체가 급격히 성장 중에 있는데다, 국내는 기술특례상장 제도 등이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상반기와 달리 2015년 4분기 이후부터는 IPO 공모가가 향후 주가 수익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공모가가 약간 낮거나 적정한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4분기 상장 예정 바이오 기업 중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신라젠 선바이오 등이 주목할 만하다고 봤다.

노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시설을 구축하고 있어, 글로벌 위탁생산업체(CMO)로 성장 가능하다"며 "그러나 확실한 생산물량 확보 여부가 관건"이라고 했다.

신라젠은 항암바이러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기업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3상 중인 간암 치료제를 비롯해 다수의 항암 적응증에 대해 미국에서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대형 항암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옵디보 키투르다 등의 면역항암제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돼 주목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선바이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페길레이션(PEGylation) 기술을 통해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세계 시장에서 연간 5조원 넘게 판매되는 '뉴라스타'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FDA 제품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최초의 뉴라스타 바이오시밀러가 될 전망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