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씨바이오는 대장내시경하제(대장세정제) 개량신약을 개발해 식약처 허가를 취득했다고 26일 밝혔다.

기존에 대장 세정제는 물 4L와 함께 먹어야하는 불편함이 있다. 이번 개량신약은 절반의 복용으로도 완벽한 대장 세정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정확한 진단을 하기 위해서는 장내 정결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대장내시경하제를 복용하여 장 세정을 하는데, 수검자는 단시간에 약물과 함께 3~4L의 물을 마시는 과정에서 고통을 겪게 된다.

씨티씨바이오가 개발한 대장내시경하제인 '세이프랩액'은 장내수분흡수를 차단하는 삼투성하제와 장운동을 활성화하는 자극성하제를 동시에 포함하는 복합제다. 약액 1L와 물 1L, 총 2L만 마시면 된다.

전홍렬 부사장은 "한국 임상없이 판매되는 다른 제품과는 달리 대장내시경하제로서는 국내 최초로 한국인 대상 임상3상을 실시했다"며 "그 결과 대장정결 작용이 완벽할 정도의 유효성과 부작용에 관한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복용 만족도에 있어서도 임상복용자 312명 중 95% 이상이 향후 대장내시경 검사에서 이 제품을 사용하겠다고 응답했다고 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의 김철민 교수는 "하제 복용에 대한 수검 환자들의 대장 내 부담감을 덜 수 있어 복용 순응도가 높아진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내시경 검사의 질을 높일 수 있어 의사로서는 보다 정확한 진단과 함께 정기적 진단을 유도할 수 있다"고 했다.

'세이프랩액'은 대장내시경 검사, 대장 X선 검사의 전처치용 장세척 제품이다. 약가등재 후 내년 1월부터 발매할 예정이다. 또한 시판 후 안정성 및 유효성 추적 검토를 통해 제품의 품질을 지속적으로 입증, 글로벌 제품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