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 악화와 경제지표 부진에 하락 마감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3.76포인트(0.30%) 하락한 18,169.27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8.17포인트(0.38%) 내힌 2143.16에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도 26.43포인트(0.50%) 하락한 5283.40으로 종료됐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월풀이 3분기 실적 악화 악재로 10.78% 급락했다. 언더아머는 순익 악화 전망에 주가가 13.22%, 3M도 2.94% 하락했다. 또 제너럴모터스(GM)와 듀폰은 실적이 예상에 부합했지만 주가가 각각 4.18%, 0.26%, 0.74%씩 하락했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올해 3분기 주당 순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으나 매출이 부진해 주가가 1.9% 하락했다. 애플은 아이폰7 출시와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발화의 덕분에 분기실적이 시장 예상치의 상단 수준일 것이라는 기대로 주가가 0.4% 상승해 마쳤다.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특히 소비자신뢰가 하락한 것은 향후 내수 경기에 대한 전망을 흐리게 한다는 지적이다.

이날 컨퍼런스 보드가 발표한 10월 소비자신뢰지수는 98.6을 기록해 전월에 비해 4.9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사이인 101.0에 크게 못 미친 수치다.

유가는 미국 달러화 강세 지속과 이라크의 감산 참여 이탈 가능성에 따른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전체 산유량 동결 가능성 약화 등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56센트(1.1%) 낮아진 49.96달러에 마쳐 2주일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11개 주요 업종 중에 9개가 하락했다. 임의소비재가 1.2%가량 내리면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외에 소재(1%), 통신(0.6%), 에너지(0.5%), 산업(0.4%), 기술(0.3%)이 밀렸다. 반면 상승은 유틸리티(0.5%), 필수 소비재(0.3%) 둘 뿐이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