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달간 유입액 300억원 육박…수익률도 '양호'

이르면 내달 중하순으로 예상되는 선강퉁 시행을 앞두고 중국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25일 한국펀드평가 펀드스퀘어에 따르면 최근 1개월간(21일 기준) 중국 주식형 펀드에 유입된 지금은 298억원에 달했다.

이는 국가별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자금 순유입이다.

같은 기간에 중국 다음으로는 베트남(184억원), 기타(101억원), 인도(28억원) 순으로 자금이 몰렸다.

전체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는 1천402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3개월과 6개월간 중국 펀드에서 유출된 자금이 각각 967억원, 2천154억원인 것과 비교하면 중국 펀드의 최근 자금 유입세가 두드러진다.

중국 펀드는 이달 들어 1.3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선강퉁 시행을 앞두고 자본시장 확대에 따른 기대감이 중국 증시의 거래대금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이달 초 국경절 전후 발표된 중국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책으로 증시로의 자금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중국 펀드의 수익률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선강퉁(深港通)은 중국 선전과 홍콩 증시 간의 교차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다.

선강퉁이 시행되면 한국 투자자들도 홍콩을 통해 선전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기업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중국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선강퉁은 오는 11월 셋째 주나 넷째 주부터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난 8월 31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 치빈 국제협력부 주임을 인용해 선강퉁이 오는 11월 중하순 개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김경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선강퉁 개시는 중국에서 본격적인 종목 투자 시대가 열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시행 초기에 한국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