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노스메드가 파킨슨병 치료제에 대해 임상1상 시험에 돌입한다.

카이노스메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파킨슨병 치료제 'KM-819'에 대해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고 24일 밝혔다.

임상1상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 차병원에서 오는 3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건강한 성인 88명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임상은 KM-819의 유효성 및 안전성 확인을 위해 경구투여 방식으로 단회, 반복 진행된다.

임상1상은 내년 완료를 목표하고 있다. 이후 임상2상은 미국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임상2상 기간에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효능을 입증하는 동시에,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기술이전 협의도 진행된다.

카이노스메드는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지난해 9월 충남대 신약개발전문대학원의 김은희 교수와 한국화학연구소로부터 관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기술이전 당시 이미 임상1상 승인을 받은 상태였다. 그러나 카이노스메드는 임상의 확실한 성공과 세계 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 8월 '프로토콜 변경 승인신청 계획서'를 식약처에 신청해 이번에 이를 승인받았다.

카이노스메드는 이와 함께 KM-819의 조기 임상 성공과 개발을 위해 서울대 분당병원과 충남대 신약전문대학원, 신테카바이오 등과도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카이노스메드 관계자는 "KM-819는 증상만 완화시키는 기존의 약물과 달리 새로운 작용기전으로 병의 원인 자체를 조절하는 동시에 병의 진행을 저지하고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혁신신약(First-In-Class)"이라고 강조했다.

KM-819는 도파민 분비 신경세포의 사멸에 관여하는 'FAF 1'의 저해제다. 세포의 사멸을 억제하고 도파민을 지속적으로 분비하게 해, 뇌에서 도파민 농도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