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SK하이닉스가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1일 2.25% 오른 4만950원에 장을 마쳤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최근 3개월간 27.37% 뛰었다. 지난 5일에는 최근 1년 내 최고가(4만2600원)도 찍었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나오며 상승세도 주춤한 상태다. 최고가를 기록한 후 외국인은 SK하이닉스 주식을 238억원어치, 기관은 35억원어치 각각 내다 팔았다. 하지만 3분기 실적 발표를 코앞에 둔 21일엔 외국인(227억원)과 기관(19억원)의 순매수가 동시에 몰렸다.

전문가들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올라갔지만 이를 충족시키는 성적표를 내놓는다면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은 4조원, 영업이익은 7000억원을 넘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현재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는 매출 4조1771억원, 영업이익은 6785억원이다. 최근 보고서들은 7000억원이 훌쩍 넘는 영업이익 추정치를 내놓고 있어 가능성이 없진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9일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영업이익이 7389억원, SK증권은 72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PC 수요 회복에 모바일 D램 수요도 예상을 웃돌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이 뚜렷하다”며 “공정 전환을 통한 원가 절감 효과까지 더해 4분기는 물론 내년까지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