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상장 앞두고 해외로드쇼 '순항'

다음달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만 50억달러(약 5조6천800억원)의 뭉칫돈을 끌어들였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7일부터 홍콩과 싱가포르 등 해외 기관 투자가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이 중 홍콩과 싱가포르 기관 투자가들이 주문한 금액만 50억달러에 달한다.

약 2조원 수준인 전체 공모금액의 2배 이상 자금이 몰린 셈이다.

기관이 주문한 주당 금액도 공모 희망가 상단에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모가 밴드는 11만3천원∼13만6천원이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빨아들이는 기관 자금이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런던, 뉴욕, 보스턴, 샌프란시스코에서 추가로 투자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모가가 합리적인 수준에서 형성돼 추가 상승 가능성을 크게 보고 있다고 들었다"며 "가격 측면의 메리트가 충분해 앞으로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들 한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1년 4월 설립된 국내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업체다.

삼성물산(52.1%)과 삼성전자(47.8%)가 9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신공장 건설에 투자해 2018년까지 연 36만ℓ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jan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