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노트7 사태로 곤두박질쳤던 스마트폰 부품업체 주가가 21일 애플 아이폰7의 국내 상륙 효과를 누리지 못했다.

이날 스마트폰 부품주들은 대체로 보합권에서 등락을 오가다 장을 마감했다.

LG이노텍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1.05% 오른 7만7천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3일부터 6거래일간 계속된 하락세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기관끼리 펼친 매수·매도 싸움에 상승 탄력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LG이노텍은 최근 스마트폰 트렌드로 떠오른 듀얼 카메라를 애플에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아이폰7 출시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거론됐다.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사 슈피겐코리아는 코스닥시장에서 2거래일간의 상승세를 접고 -2.58%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아이폰7 출시 기대감에 전날 5.83% 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성 매물이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 회사는 스마트폰 케이스와 액정보호필름을 만드는 회사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모델이 새로 나오면 제품 수요가 증가한다.

이 밖에 아모텍(1.21%), 서울반도체(0.00%), KH바텍(-1.16%), 인터플렉스(-0.91%) 등 중소 스마트폰 부품사 주가는 소폭 오르거나 내렸다.

삼성그룹 계열 부품사인 삼성전기(2.23%)는 그나마 수혜를 본 편에 속했다.

갤럭시노트7 초기 모델 배터리 제조사로 알려진 삼성SDI(0.96%)도 소폭 올랐다.

최근 갤럭시노트7 사태의 직격탄을 맞은 두 업체는 애플의 아이폰에도 일부 부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는 아이폰7 출시 영향으로 1.91% 떨어진 158만9천원에 거래가 끝나 160만원선 밑으로 다시 내려앉았다.

아이폰7은 이날부터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본격 판매됐다.

전자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당분간 아이폰7이 국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수요를 상당 부분 잠식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