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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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이 예상을 밑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계열사 매각과 이전 등의 이슈에 매출이 감소한 탓이다. 실적 부진에 11만원을 웃돌던 주가는 9만원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에스원이 4분기 이후 예전의 성장세를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의 주가 침체는 오히려 매수 기회라는 조언이다.

21일 오후 2시 현재 에스원은 전날보다 4500원(4.58%) 하락한 9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9월말(10만1500원)보다 7% 넘게 하락했으며 신고가를 기록했던 7월20일(11만5000원)보다는 18% 넘게 급락한 수치다.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꾸준히 나오며 하락세가 시작됐다. 전날 발표된 잠정실적이 시장 컨센서스(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이날 주가는 급락했다.

에스원의 3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한 4482억원, 영업이익은 2.7% 줄어든 491억원을 기록했다. 컨센서스 대비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11.5% 밑돌았다. 지난해 GOP 프로젝트 수주에 따른 기고효과가 있었고 3분기 들어 그룹 관계사의 매각과 이전 등이 이어지며 건물관리서비스 매출이 둔화된 영향을 받았다. 이익률이 높은 건물관리서비스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줄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에스원이 4분기 이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쳤다. 3분기 부진에 일회성 요인이 작용했고 대규모 신규 수주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강재성 현대증권 연구원은 "관계사의 건물 이전과 매각 영향에 낮아졌던 건물관리서비스 부문 영업이익률은 향후 재계약이 이뤄지면서 회복될 것"이라며 "롯데월드타워·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하남 스타필드 등에 건물관리와 보안시스템의 동시 수주가 진행되고 있어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3분기 일시적인 부진을 겪기는 했지만 지난해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에스원의 향후 주가를 기대할 수 있게 한다. 지난해 영업이익률 9.6%를 기록한 에스원은 올해 11%대 이익률을 지키고 있다. 부진했던 3분기에도 영업이익률은 10.95%로 지난해 평균을 웃돌았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에는 289만㎡ 규모의 평택공장 및 베트남 공장 건설로 상품판매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통합보안(인력경비)도 지난 9월말 이뤄진 가격인상 이슈로 4분기 이후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배당도 향후 2년간 매년 8% 이상 증가할 것"이라며 "배당주로서의 매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