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투자펀드 위주…신흥국펀드에는 자금 유입

미국의 연내 금리 인상을 앞두고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를 중심으로 해외 주식형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20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9일 기준 해외 주식형펀드에서 최근 1개월간 1천730억원이 순유출됐다.

주로 유럽, 일본, 미국 등 선진국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했다.

그러나 신흥아시아 펀드와 중국본토 펀드로 각각 530억원, 330억원이 새로 유입되는 등 신흥국 펀드는 여전히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신흥국 펀드가 선진국 펀드보다 양호했다.

브라질 및 중남미 펀드가 지난 1개월간 각각 6.9%, 4.2%의 수익률을 올렸고 신흥국에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이머징 펀드와 브릭스 펀드도 각각 2.2%, 1.7%의 수익을 냈다.

반면에 가격 부담이 커진 미국 펀드 수익률은 -1.4%, 선진국에 분산 투자하는 글로벌 펀드는 -1.0%로 부진했다.

선진국 펀드 중에서 일본 펀드만 엔화 약세에 따른 수출주 강세와 통화 완화정책에 힘입어 2.7%의 플러스 수익률을 올렸다.

개별 펀드의 1개월 수익률을 보면 글로벌 펀드 중에선 블랙록 월드에너지, IBK 럭셔리라이프스타일, 피델리티 글로벌테크놀러지, 에셋플러스 글로벌 리치 투게더가 양호한 수준이다.

미국 펀드로는 AB 미국그로스가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일본 펀드 중에선 미래에셋 다이와 밸류중소형, 삼성 일본중소형 FOCUS 펀드가 강세다.

중국 펀드인 미래에셋 차이나 디스커버리, 한화 차이나, 삼성 중국본토 중소형 FOCUS 펀드도 양호한 편이다.

러시아와 브라질 펀드로는 신한BNPP 봉쥬르러시아, 미래에셋 러시아업종대표, 미래에셋 브라질업종 대표, KB 브라질 펀드가 선전했다.

인도 펀드 중에선 삼성 인디아, IBK 인디아인프라 펀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윤선희 기자 indig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