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최대 부호이자 킹덤홀딩컴퍼니의 회장인 사우디아라비아 알 왈리드 왕자의 외아들 칼리드 빈 알 왈리드 왕자가 썬코어의 최대 주주가 된다.

코스닥 상장사 썬코어(회장 최규선)는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15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기로 결정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배정 대상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칼리드 빈 알 왈리드 왕자 외 7인으로, 칼리드 왕자는 1천만달러(약 11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함으로써 배정 이후 썬코어의 최대주주가 된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290만1천350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12월 20일이다.

썬코어는 "아랍권 최대 부호 가문의 외아들이자 후계자가 코스닥 상장사의 최대주주가 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

썬코어는 "칼리드 왕자의 부친인 알 왈리드 왕자가 사우디 제다지역에 세계 최고층인 200층 높이의 '킹덤타워'와 그 주변에 두바이 3배 규모의 신도시 '킹덤시티'를 건립 중"이라며 "칼리드 왕자가 썬코어의 최대주주가 된다는 것은 썬코어와 썬텍이 사우디 제다프로젝트와 '사우디 비전 2030'에 확실히 진출할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방한 중인 칼리드 왕자는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다.

썬코어 외에도 다른 많은 업체, 정부 주요 실무자들과 미팅을 가질 계획"이라며 "앞으로 한국과 사우디가 함께할 많은 비즈니스를 이어나가겠으며, 긴 시간 한국과 사우디 양국의 경제협력이 이뤄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조민정 기자 cho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