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소폭 하락 출발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달러당 1,119.6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3.6원 떨어졌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3.2원 내린 1,120.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새벽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의 경제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며 금리 인상에 힘을 실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이미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장에 선반영 된 측면이 있는 데다가 일각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원/달러 환율은 널뛰기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10~17일 약 30원이 올랐지만 이후 이틀간 14.7원이 떨어졌다.

지난 한 주간 급등한 환율이 조정 국면에 접어든 모양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최근 원/달러 환율 급등에 따른 수출업체의 네고(달러화 매도) 물량이 나올 가능성이 여전히 큰 데다가 국내주식 시장에서도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하락세가 예상된다.

그러나 이날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상당수 투자자가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으로 보여 낙폭은 제한될 전망이다.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9시 5분 현재 100엔당 1,082.15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0.44원 하락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