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3일 만에 반등, 상승 마감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종가는 달러당 1,127.5원으로 전일 종가보다 4.3원 올랐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2원 내린 1,120.0원에 장을 시작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날 새벽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을 통해 미국의 경제전망을 긍정적으로 내다보며 금리 인상에 힘을 실었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이미 미국의 금리 인상이 시장에 선반영 된 측면이 있는 데다가 일각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틀 연속 15원 가까이 떨어진 점이 시장에 부담을 줬다.

오후 들어 저점 인식에 따른 수입업체의 결제수요(달러화 매수)가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반등했다.

다만 이날 밤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를 앞두고 상당수 투자자가 신중한 행보를 보여 낙폭은 제한됐다.

장중에는 미국 대선 3차 토론의 영향을 받아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이 방위비를 더 내야 한다고 주장했을 때는 환율이 올랐고 힐러리 클린턴이 동맹의 중요성을 역설했을 때는 다시 내려갔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트럼프와 힐러리의 발언에 따라 환율이 요동치긴 했지만 이미 힐러리의 승세가 굳어져서 그런지 1, 2차 토론회 때만큼 외환시장에서 임팩트가 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날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100엔당 1,087.49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4.9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buff2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