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크론은 경찰청과 39억원 규모의 방탄·방검복 납품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웰크론은 경찰청이 새롭게 도입하는 대테러 작전용과 일반 경찰용 방탄·방검복을 공급하게 된다. 계약금액은 대테러 작전용 16억원, 일반 경찰용 23억원 규모며 납품기한은 오는 12월20일이다.

경찰청이 도입하는 대테러 작전용 방탄·방검복은 기존에 사용 중인 방탄복에 단날검 양날검 송곳 등의 방호가 가능한 'NIJ 레벨 2' 수준의 방검 기능을 추가했다. 또 전후면 면적을 늘리고 목 어깨 낭심 등 방호 부위를 추가해 방호수준을 강화했다.

일반 경찰용 방호복의 경우 기존 방검 성능에 엽총과 권총탄까지 방호가 가능하도록 방탄성능을 추가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경기도 화성시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으로 경찰이 순직하는 일이 발생하는 등 잇단 총기사고로 일선 경찰의 현실적인 방호수준 향상을 검토해 왔다.

경찰청은 이번에 신규 방탄·방검복을 경찰차량에 상시 배치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상황 발생시 즉시 사용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전국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 근무하는 전경찰관에 보급될 수 있도록 순차적으로 추가 입찰을 한다는 방침이다.

새롭게 도입하는 방탄·방검복은 웰크론이 2014년 개발한 'WIF' 원단을 사용한다. 현재 웰크론은 경찰청과 디자인 등 세부사항을 논의 중에 있다.

이번 경찰청의 구매 입찰은 최저가 낙찰제가 아닌 '기술제안에 의한 우선협상계약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방식은 다수의 제안자 중 가장 유리하다고 인정된 업체와 협상을 통해 계약하는 것이다.

이창환 웰크론 전무는 "웰크론의 방탄·방검복은 방호 성능은 뛰어나고 동일한 성능의 다른 방호장비에 비해 경량화돼 활동성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방탄·방검복 도입을 계기로 오패산 터널에서 발생한 총격전과 같은 사고에서 경찰이 보다 안전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