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은행주와 화학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개별 호재를 가진 이들을 중심으로 '사자'에 나섰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2.82포인트(0.63%) 오른 2040.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앞서 미국 증시는 국제유가 하락과 금리인상 우려에 소폭 하락했다. 오는 19일 미국 대선 후보의 3차 TV토론과 20일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를 앞둔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코스피도 오전에 보합권에서 머물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확대되며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939억원과 841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사자'다. 개인은 2860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모두 순매수로 1674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이 선물 시장에서 2600계약 이상을 순매수하며 대형주 중심의 프로그램 매수세를 불러왔다.

전기전자와 전기가스를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삼성물산 현대차 아모레퍼시픽 등이 상승했고, 삼성전자 한국전력 SK하이닉스 등은 하락했다.

은행주가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수익 확대 기대감에 올랐다. KB금융 BNK금융지주 기업은행 신한지주 등이 3% 상승했다. 화학주도 독일 바스프 공장 폭발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 전망에 강세였다. 대한유화 금호석유 롯데케미칼 등이 2~6% 뛰었다.

동국제강 고려아연 포스코 현대제철 등 철강금속주 역시 실적 기대감에 3~4%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세였다. 0.46포인트(0.07%) 오른 660.29로 장을 마감했다. 개인이 625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12억원과 295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셀트리온이 램시마의 11월 미국 출시 소식에 7%대 급등했다. 나노엔텍은 남성호르몬 진단기기의 미국 허가에 13%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50원 내린 1129.40원을 기록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