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은 일본 재팬타바코가 개발 중인 신성 빈혈치료제 'JTZ-951'에 대한 국내 임상 및 판권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재팬타바코는 윈스턴 카멜 메비우스 등을 생산하는 세계적인 담배 회사로, 의약품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지속적인 의약품 연구개발 투자로, 노바티스와 길리어드 등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수출을 했다. 회사 전체의 매출은 지난해 약 22조원을 기록했다.

JTZ-951은 기존 조혈호르몬 제제(EPO)보다 우수한 안전성과 사용 편의성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는 신성 빈혈치료제다. 현재 일본에서 2상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이 제제는 프롤린 수산화효소를 저해해, 저산소유도인자(HIF)의 분해를 막고 EPO의 생산을 향상시킨다. 또 철분 대사의 발현에 관여해 적혈구 생산을 높이는 새로운 기전의 혁신신약이다.

특히 기존 신성 빈혈치료의 표준치료제인 조혈호르몬제 주사 대신 경구 투여가 가능하다.

한성권 JW중외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으로 신성 빈혈치료제 분야에서 새로운 후보물질을 확보하게 됐다"며 "빠른 시일 내에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을 거쳐 상품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신성 빈혈치료제 시장은 약 800억원 규모이다. 신성 빈혈은 만성 신장병(CKD) 환자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합병증의 하나다. 신장 기능 장애에 따른 신장에서의 EPO 생산능력 감소가 주된 요인으로 간주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