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17일 단기적으로 외국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상황에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종목에 관심을 가지라는 주문이다.

임혜윤 연구원은 "환율 상승시기에는 외국인 매도세가 강해지기 마련"이라며 "또 이달 들어 미국의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60%를 넘어섰다는 점, 대선이 다가올수록 미국 증시가 부진했던 과거 사례를 볼 때 앞으로 2~4주간은 신흥국 자금 유출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2010년 이후 환율 상승기 외국인의 평균 순매도금액과 환율 상승률 등을 감안하면, 현재 환율 수준에서는 1조7000억원 규모의 외국인 매도물량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봤다.

다만 외국인의 매도세는 최근의 환율 상승과 불확실성 확대 때문으로 단기에 그칠 것이란 분석이다.

임 연구원은 "최근 환율 상승기에도 외국인이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는 업종과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화승인더 뉴트리바이오텍 NICE평가정보 한화테크윈 KB손해보험 락앤락 신세계인터내셔날 현대건설 등은 이달 들어 시가총액 대비 외국인이 더 사고 있는 종목이다. 또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1개월래 하향되지 않았고, 전년 동기 대비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