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7일 미국 대형은행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돈 데 따라 소폭 상승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14포인트(0.08%) 상승한 18,153.52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87포인트(0.09%) 높은 2,134.85를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 지표, 스탠리 피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 연설 등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발표된 미국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을 웃돌아 앞으로 은행 실적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일 것을 시사했다.

개장 전 거래에서 자산 기준 미국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주가는 올해 3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을 웃돈 데 따라 1.9% 상승세를 나타냈다.

BOA는 3분기 이익이 49억6천만달러(주당 4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6억2천만달러(주당 38센트) 대비 증가한 것이며 톰슨로이터 조사치인 34센트를 웃돈 것이다.

매출은 216억달러를 나타내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인 209억7천만달러를 상회했다.

완구업체인 해즈브로도 시장 예상보다 개선된 실적 발표로 5% 넘게 상승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9월 미국 산업생산은 소폭 상승해 제조업체들이 올해 하반기 회복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은 9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0.1%(계절 조정치)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2% 상승을 하회한 것이다.

산업생산의 4분의 3 이상을 차지하는 9월 제조업 생산은 0.2% 높아졌다.

제조업 생산은 지난 4개월 동안 3차례 상승했다.

반면 전년 대비로는 변화가 없었다.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역의 제조업 활동은 더 비관적인 모습을 나타내 3개월 연속 위축세를 보였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은 10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마이너스(-) 2.0에서 -6.8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AP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이달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확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지수는 제로(0)를 기준으로 확장과 위축을 가늠한다.

개장 후에는 피셔 연준 부의장이 연설할 예정이다.

장 마감 후에는 IBM과 넷플릭스가 실적을 공개한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고 미 대통령 선거일까지 다가오면서 시장은 당분간 변동성 높은 모습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널리스트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엇갈린 신호가 제시되는 것도 시장 변동성을 높이는 데 일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유가 약세에 원자재주가 내림세를 보여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59%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산유량 감축에 대한 구체적인 사안을 결정할 다음 달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담에 대한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

다만, 미국 원유채굴 장비 수가 증가해 공급 우려를 높인 것은 상승폭을 제한한 요인이 됐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04% 상승한 50.37달러에, 브렌트유는 0.21% 높은 52.06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1월과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7.2%와 60.3%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