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200 지수선물이 외국인 순매수에 힘입어 상승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은 17일 전 거래일보다 0.20% 오른 256.20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1912계약을 순매수한 외국인이 상승세를 이끌었다. 기관투자가는 1310계약, 개인은 658계약을 순매도했다.

주요 국가의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긍정적으로 나온 것이 외국인 매수를 유도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16일 미국의 9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0.6% 늘었고, 생산자물가지수(PPI)도 0.3% 상승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중국의 9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할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중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예상과 달리 전년 동기 대비 0.1% 상승했다. 지난달 말 유로존의 9월 경기체감지수(ESI)도 104.9로 집계돼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투자전략팀 차장은 “장 초반에는 위안화 평가절하로 코스피200 지수선물이 226.90까지 떨어졌지만 주요 국가별 경제지표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힘입어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외국인 선물 매수 증가는 현물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24% 오른 2027.61에 장을 마감했다. 1562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수가 이뤄졌다. 이 중 비차익거래로 이뤄진 매수가 1643억원어치, 차익 실현 목적 매도가 80억원어치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0.82%) SK하이닉스(1.81%) 네이버(0.83%) LG화학(3.23%)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상승에도 일정 부문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