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증시는 18일 발표되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지표 결과에 따라 출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4일 3063.81에 거래를 마쳤다. 한 주 동안 1.97% 오른 것으로 주간 기준 2주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지난주 12일 하루를 제외하고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실물경기지표는 엇갈린 신호를 보냈다. 13일 발표된 9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0%(달러화 기준) 감소하며 시장 예상치(-3.2%)는 물론 전월치(-2.8%)에도 크게 못 미쳤다. 반면 14일 공개된 9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3% 하락할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깨고 0.1% 상승했다. 이로써 중국의 생산자물가지수는 4년8개월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이번주 중국 증시 투자자의 관심은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과 9월 산업생산·고정자산투자·소매판매지표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리커창 중국 총리는 최근 “중국 경제가 당초 예상한 것보다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6.5~7.0%)를 달성할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중국 주요 증권사는 리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을 토대로 중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이 상반기(6.7%)와 비슷하거나 소폭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증권망은 “3분기 성장률과 9월 지표가 대폭 호전된 것으로 드러나면 상하이증시도 상승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베이징=김동윤 특파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