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13일 중국 경제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데 따라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7.44포인트(0.76%) 하락한 18,006.76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7.75포인트(0.83%) 내린 2,121.43을 각각 나타냈다.

시장은 중국의 수출 지표와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 등 경제지표를 주목하고 있다.

중국 9월 수출은 달러 기준 작년 대비 10% 하락해 6개월 연속 감소했다.

수입은 1.9% 감소해 증가를 예상한 시장 전망을 뒤집었다.

시장 참가자들은 이에 따라 중국 경제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유지된 것도 지수에 부담이 됐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도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난 10월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청구자수는 40년여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해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상황임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4만6천 명(계절 조정치)을 기록해 변화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마켓워치 조사치는 25만2천 명이었다.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는 2주 연속 1973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노동부는 이번주 고용지표에 특별한 영향을 준 재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월1일로 끝난 주간까지 일주일 이상 실업보험 혜택을 받은 사람들의 수는 1만6천명 감소한 204만6천명을 나타내 2000년 6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지난 9월 미국의 수입물가는 유가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다.

미 노동부는 9월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 0.2% 상승을 밑돈 것이다.

수입물가는 지난 7개월 동안 6차례나 상승했다.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1.1% 하락해 연율 기준으로 2014년 8월 이후 최저 하락률을 보였다.

이는 물가 상승압력이 강화되고 있음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됐다.

9월 미국의 수출가격은 0.3% 올라 지난 6개월 중 5차례 상승했다.

전년 대비로는 1.5% 떨어졌다.

연준이 선호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4년 동안 연준의 물가 목표치 2%를 하회했으나 올해 들어 물가는 천천히 꾸준한 속도로 상승했다.

시장은 연준이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연내 한 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하커 총재는 이날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하반기 경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기업 투자는 약한 상황이지만 임금 상승압력은 시작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개장전 거래에서 웰스파고의 주가는 존 스텀프 최고경영자(CEO)가 '유령계좌' 스캔들로 사퇴한 데 따라 1.26% 올랐다.

이날 페덱스(FedEx)와 UPS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반품 시 리튬이온전지에 적절한 박스 포장만을 받아들인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페덱스의 주가는 0.31% 하락했고 UPS의 주가는 0.04% 올랐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시장 참가자들이 다음날 씨티그룹 등 주요 금융회사들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날 시장은 제한적인 움직임을 나타낼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중국 수출입지표 약화에 광산주가 내림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32%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소폭 강세를 나타냈다.

11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2% 상승한 50.22달러에, 브렌트유는 0.08% 높은 51.85달러에 움직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11월과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각각 9.3%와 59.8%로 반영했다.

(뉴욕연합뉴스) 신은실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es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