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이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을 투자상품으로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한국거래소가 지원한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13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6 글로벌 ETF 콘퍼런스'에서 "ETF·ETN 시장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요 기반이 확충돼야 한다"며 "ETF와 ETN이 기관투자자들에 전략적 자산배분의 수단으로 활용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장은 개인 투자자들의 시장참여 확대를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퇴직연금과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ETF 편입 확대,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한 ETF·ETN 간접투자상품의 활성화 등 장기투자 환경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TF·ETN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투자자 보호와 투명성 제고도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정 이사장은 "ETF·ETN 상품의 분류 체계를 개선하고 상품 간 비교 공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투자자 교육 및 리스크 관리를 위한 정보 제공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액티브 ETF, 손실제한 ETN 등 라인업 확대, 해외 거래소와의 시장 연계 강화, 다양한 해외지수 상품 도입 계획 등을 공개했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는 국내외 ETF·상장지수증권(ETN)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뉴노멀 시대 그리고 4차 산업 혁명 - ETF 시장의 성장 전략'을 주제로 진행됐다.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에는 일본·홍콩·대만·인도 등 아시아 거래소, 블랙록·뱅가드·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SSgA)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파이낸셜타임스 스톡익스체인지 러셀(FTSE Russell) 등 해외 지수업체 관계자가 참여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sj99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