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가 상승" vs "공급과잉 재연"

주가 '1년 최고가' 찍은 뒤 급락
금호석화, 원료값 상승에 울까 웃을까

합성고무 원료인 부타디엔의 가격 상승에도 합성고무를 생산하는 금호석유(94,200 +7.05%)화학 주가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원료 가격 상승이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있는 반면, 시장 여건이 좋아지면 중국 공장들이 가동률을 높여 공급 과잉이 심해질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금호석유화학은 12일 4.5% 내린 7만21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1년래 최고가(7만5500원)를 기록한 뒤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중순까지만 해도 6만원대 중반이던 이 회사 주가는 최근 한 달 새 8.58% 올랐다. 부타디엔 가격이 크게 올라 합성고무의 판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지난 9월 초 t당 1100달러이던 부타디엔 가격은 최근 1500달러를 웃돌고 있다. 노우호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부타디엔 가격 강세가 고무 가격에 전가될 것”이라며 “올초 중국 내 합성·천연고무 재고가 정점을 찍은 만큼 내년부터 고무 수급이 개선돼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목표주가도 10만원으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6만2000원)과 KTB투자증권(5만원)은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낮춰 제시했다. 잠재적 공급과잉 우려 때문에 제품 가격에 원재료비 상승을 반영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합성고무 공장의 가동률이 너무 낮아 이들이 가동률을 올리면 물량은 더 늘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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