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인크로스 대표이사. 사진=서울IR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이사. 사진=서울IR
"국내 시장 지배력을 넓히면서 중국 사업을 강화하겠다. 이번 기업공개(IPO)가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기반이 될 것이다."

이재원 인크로스 대표이사(사진)는 1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앞으로의 전략과 목표를 밝혔다. 상품 개발을 통해 국내 1위 광고 기술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인크로스는 디지털 광고 제작 기업으로 2007년 설립됐다.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를 대신해 광고 전략을 세우고 캠페인 집행으로 얻는 수수료가 주 수입원이다. 이 회사는 현재 광고주 등 1600여개 네크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2013년에는 동영상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 '다윈(Dawim)'을 출시했다. 다윈은 일종의 네트워크로 여러 매체를 하나로 묶어 광고주에게 판매된다. 주요 제휴 매체로는 네이버와 아프리카TV, 판도라TV, 엠군, 지상파·종편 채널 등이 있다.

광고주는 다윈을 이용해 한 번에 제휴 매체로 동영상 광고를 내보낼 수 있다.

이 대표는 "다윈은 동영상 광고의 효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다양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며 "콘텐츠와 요일, 시간, 캠페인 별로 세부적인 공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윈은 작년 매출 63억원을 올리며 2014년(41억원) 대비 약 53.6% 증가했다. 2013년 매출은 14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112.1% 가량 고성장하고 있다. 이 기간 다윈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에서 16.9%, 23.5%까지 늘어났다.

이 대표는 "다윈은 국내 인터넷 인구 중 60.0%에 해당하는 월 2300만명의 순방문자를 확보하고 있다"며 "광고 기술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광고 시장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0.0% 넘게 고성장하고 있다"며 "매체 커버리지를 확대해 유통 품목과 취급고 증가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인크로스는 앞으로 국내 시장 지배력을 넓히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또 중국 사업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4월에는 중국 현지 법인인 북경인쿠광고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이 대표는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는 중국 매체와 접촉하려는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광고 집행이 가능한 주요 매체를 확보한 만큼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크로스는 중국 바이두와 투도우, 유쿠, 웨이보, 위쳇 등 16곳과 거래를 하고 있다.

인크로스는 47만1500주를 일반공모로 모집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는 주당 3만8000원~4만3000원으로, 약 197억~203억원을 조달할 예정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자금은 광고 매체 확보와 연구개발, 해외사업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오는 13일부터 이틀간 수요 예측을 거친 뒤 20~21일 청약을 실시한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10월31일이다.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