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2일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최악의 위기를 모면했지만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여전히 우세한 상황이라며 예상 수혜주인 태양광, 사물인터넷(IoT)에 관심을 가지라고 밝혔다.

송승연 연구원은 "클린턴이 선거전에서 유리한 입장에 놓이면서 클린턴 당선 시 예상 수혜주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인프라 관련 업종과 친환경 에너지, IoT 관련 산업이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정강 및 1, 2차 토론회에서 밝혔다시피 클린턴은 환경 문제 해결을 강조했다"며 "인프라투자, 산업 구조 변경, 외교 등 모든 분야의 공약에서 환경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클린턴은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에도 적극적이다. 그 중에서도 태양광 에너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1기 재임 기간 중 5억개의 태양광 패널 보급을 목표로 한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언급되어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패널 수요 확대는 원료인 폴리실리콘부터 태양광 셀, 모듈 관련 산업의 양적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국내 태양광 관련주로는 한화케미칼, 한화, OCI, 신성솔라에너지, LG전자 등이 있다.

IoT 역시 클린턴의 정강에 직접적으로 언급되고 있는 분야다.

클린턴의 2750억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정책에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이 포함돼 있는데, 디지털 인프라의 구체적 목표 중 하나가 IoT 환경 구축이다.

그는 "IoT 분야는 오래 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만큼 관련 수혜주도 시장에 많이 알려져있다"며 "IoT 환경 구축 관련 기술과 기술 적용 분야에 대한 데이터를 쌓아온 알파벳(GOOGL), 오라클(ORCL), 아마존(AMZN) 등이 이에 속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IoT 환경 구축에 필요한 반도체를 생산하는 마이크론(MU), 인텔(INTC) , IBM 등과 자율주행차와 관련 있는 엔비디아(NVDA), 사이버 보안 관련주인 팔로 알토 네트웍스(PANW), 시만텍(SYMC) 등도 눈여겨보라"고 덧붙였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