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전 세계 판매를 중단한다는 소식에 스마트폰 관련 부품주가 11일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파트론은 전 거래일보다 3.48% 내린 8천600원으로 마감했다.

장 초반 8천520원까지 밀리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파트론은 갤럭시노트7의 홍채인식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업체다.

와이솔(-3.86%), 비에이치(-5.05%), 인터플렉스(-3.58%), 아모텍(-2.67%) 등 주요 스마트폰 부품주들도 줄줄이 약세를 나타냈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삼성전기 역시 4만7천50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0.63% 내려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다만 리콜 사태 이전에 갤노트7의 배터리를 공급한 삼성SDI는 오히려 1.08% 오르며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일각에서 갤노트7의 발화 원인이 배터리가 아닌 다른 부품에서 발생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1차 발화 사태 이후 교환 제품에는 삼성SDI가 아닌 중국의 ATL사의 배터리를 전량 사용했지만, 이후에도 미국과 중국, 한국 등지에서 재차 발화 사고가 발생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갤노트7의 판매 중단으로 관련 부품 업체의 올해 4분기 매출은 예상보다 5∼10%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10∼15% 감소할 것"이라며 "주요 삼성 부품 업체의 시가총액은 이미 평균 4.5% 축소됐다"고 말했다.

그는 "갤노트7의 1차 발화 사태 이후 하향 조정된 올해 4분기 관련 부품 출하량은 250만대분으로 절대적으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부품 판매단가가 평균 대비 상대적으로 높아 부품업종의 매출과 이익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