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미래에셋대우(옛 대우증권)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 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를 들어 약 2주 전에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에게 사의를 밝혔다.

홍 대표는 미래에셋증권과의 통합작업이 원활하게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새로 출범하는 회사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미래에셋 회장은 홍 대표의 사의를 물리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그룹은 금명간 통합법인인 미래에셋대우 등기이사 관련 인사를 마무리할 예정이어서 홍 대표의 거취도 이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 사장은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한 '대우맨'이다.

리서치센터장, 홀세일사업부장, 미래설계연구소장 등을 거쳐 2014년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첫 공채 출신 사장인 그는 최근 근속 30년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미래에셋대우는 내달 4일 합병 관련 주주총회를 열어 미래에셋증권과의 합병안을 의결한다.

합병기일은 12월 29일이다.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chom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