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기업 3분기 실적과 재닛 옐런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연설, 대통령 선거 판도 변화 등에 좌우될 전망이다.

미국 기업은 11일 알루미늄제조업체 알코아를 시작으로 2분기 매출과 순익을 공개하는 어닝시즌에 들어간다. 씨티그룹 등 14일에 몰린 대형 금융회사 실적 발표가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톰슨로이터는 S&P500기업의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하면서 부진이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은 2.6% 증가하면서 6분기 연속 감소세에서 벗어났을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의장은 14일 보스턴연방은행이 주최하는 콘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같은 날 나오는 9월 소매판매가 전달 마이너스에서 벗어나 0.6% 증가세를 보였을 것으로 블룸버그통신은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되는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달보다 0.3% 오르면서 12월 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12일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9월 회의록이 공개된다. 11일과 14일에는 찰스 에번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와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방은행 총재 연설도 각각 예정돼 있다.

이 밖에 터키 이스탄불에서 13일까지 열리는 세계에너지포럼을 계기로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과 대표적인 비OPEC 산유국인 러시아의 에너지장관이 회동한다. 감산과 관련해 어떤 협의 결과가 나올지에 따라 뉴욕을 포함한 글로벌 증시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