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국제유가 상승에 힘입어 또 한 번 1년 최고가를 경신했다.

현대중공업은 7일 전날보다 2.40% 오른 14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 연속 1년 최고가를 새로 쓰는 등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회사 주가가 본격 상승하기 시작한 지난 7월 말(마지막 거래일은 7월29일) 이후 이날까지 상승률은 19.12%다.

국제유가가 4개월 만에 배럴당 50달러대를 회복하자 이 회사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유가 상승은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다는 뜻으로 이해돼 국제 교역량 증가와 선박 신규 발주 증가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국제유가는 전날보다 1.22% 오른 배럴당 50.44달러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6일에는 벨기에 해운사로부터 유조선 두 척을 수주, 오랜만에 수주 잔액을 늘렸다.

17개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 평균(컨센서스)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올 3분기에 매출 9조5338억원, 영업이익 3508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컨센서스대로라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68% 줄지만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다. 지난달부터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이 현대중공업 목표주가를 올렸다. 최고가는 대신증권이 제시한 19만원이다.

김진성 기자 jskim102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