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7일 장 초반 2,060선 중반에서 보합권 등락을 반복하다가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공세에 밀려 내림세로 방향을 잡았다.

이날 오전 10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4포인트(0.26%) 내린 2059.9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5포인트(0.03%) 오른 2,065.95로 출발한 뒤 보합권을 맴돌다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전날 '엘리엇 효과'로 인한 삼성그룹주 강세에 힘입어 2,060선 중반으로 뛰어오른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4억원, 587억원어치를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이 홀로 95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삼성전자가 포함된 전기전자(0.51%)와 종이·목재(1.82%), 운송장비(0.34%) 등이 오름세이고 음식료품(-0.43%), 기계(-0.92%), 전기가스업(-0.88%)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삼성전자(0.12%), 현대모비스(1.10%), 포스코(0.43%) 등이 오르고 있다.

한국전력(-1.52%), SK하이닉스(-0.82%), 현대차(-0.72%) 등은 내림세다.

삼성전자는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분할 요구에 전날 4.14% 급등한 데 이어 이날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개장 초 사상 최고가인 171만6천원을 찍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이날 장 시작 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발표한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모습이다.

전날 시총 3위로 도약한 삼성물산은 보합권인 16만4천원선에서 매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악재성 재료를 늑장 공시해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는 한미약품(0.11%)은 5거래일 만에 반등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실적 회복 기대감 속에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장중 3.77% 오른 15만1천500만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최근 10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잇따라 갈아치운 엔씨소프트는 0.33% 내림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포인트(0.26%) 내린 682.56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63포인트(0.24%) 뛴 685.96으로 출발해 오름세를 이어갔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 약세로 전환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