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선 두산밥캣 전무
김종선 두산밥캣 전무
"글로벌 리더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선 북미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는 물론 이머징 시장에서의 성장, 기업공개(IPO)가 필수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2020년 이후에는 신흥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릴 것입니다."

김종선 두산밥캣 전무(사진)는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1960년 세계 최초로 '스티어 로더' 제품을 출시한 두산밥캣은 '글로벌 1위 소형 건설장비업체'로 성장하며 지난 2007년 두산그룹에 인수됐다. 한국에 글로벌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전세계 20개 국가 31개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주력제품은 스키드 스티어, 로더 컴팩트 로더, 미니 굴삭기며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 각각 41%, 31%, 24%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글로벌 업계 1위다. 2014년에는 업계 최초로 소형 로더 100만대를 생산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는 경쟁사의 소형 로더 판매량 전체를 합친 것보다 많은 것이다.

김 전무는 "최근 미국 주택시장이 호황을 보이면서 성장세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스키드 스티어, 로더 컴팩트 로더, 미니 굴삭기 등 3개의 주력제품군 모두 40% 이상으로 점유율을 확대, 압도적인 지배회사가 되겠다"고 설명했다.

두산밥캣은 유럽과 중국 시장에서도 시장 맞춤형 제품·현지 생산을 통해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그는 "특히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선 국내와 중국, 라틴아메리카(브라질, 멕시코, 칠레) 등 신흥시장에서의 성장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5%인 시장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 상장을 추진하는 배경에 대해선 "한국에 상장해도 미국,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며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만큼 상장 작업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두산밥캣은 이번 기업공개를 통해 총 4898만1125주(약 4900만주)를 공모하며 희망공모가는 4만1000~5만원이다. 6~7일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12~13일에는 일반 투자자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하며 이달 21일 상장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과 JP모건 2개사며 공동 주관사로 신영증권과 한화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증권 홍콩상하이증권 등 총 4개사가 참여하고 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