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의 삼성전자 분할 요구를 계기로 향후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해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6일 오후 2시 50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7.89% 오른 16만4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후 한때 8.22% 오른 16만4천500원을 찍으며, 장중 기준 작년 10월 22일(16만9천원) 이후 1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규모가 크게 불어났다.

이 시각 현재 삼성물산 시총은 31조1천92억원으로, SK하이닉스(30조9천765억원)를 제치고 3위를 차지했다.

헤지펀드인 엘리엇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에 분할을 요구한 것이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한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가속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매수심리를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내내 시총 3위 자리를 지키던 SK하이닉스는 오후 들어 차익실현성 매도세가 강해지면서 0.12% 하락한 4만2천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SK하이닉스의 상승세에 밀려 시총 3위를 빼앗긴 현대차는 이날도 1%대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도 30조5천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어 졸지에 시총 5위로 내려앉았다.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gorio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