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신약개발 전문기업 엠마우스라이프사이언스가 케이피엠테크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케이피엠테크는 6일 엠마우스를 대상으로 진행된 14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납입이 완료돼, 엠마우스가 2대주주(지분 8.21%)로 등극했다고 밝혔다.

이번 유상증자는 지난달 12일 체결한 상호투자 계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케이피엠테크도 지난달 29일 엠마우스에 약 187억원을 지분 투자해, 2대주주(지분 11.29%)로 올라섰다.

케이피엠테크 관계자는 "상호 지분 투자가 완료되며 협력 관계가 더욱 공고해졌다"며 "향후 바이오·제약 부문 공동사업 진행을 통해 신약 개발 및 세계 시장 진출에 나서 함께 세계적인 제약·바이오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엠마우스는 케이피엠테크를 최근 개발한 겸상적혈구빈혈증(SCD) 치료제 신약의 아시아 시장 진출 협력사로 인정하고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앞으로 아시아가 SCD 치료제의 최대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는 만큼, 상호 협력을 통해 본격적인 영업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현재 SCD 치료약을 개발하는 제약사는 대부분 임상 2상를 수행하고 있거나 3상을 시도하지 않은 상황으로 신약 신청(NDA)까지 진행한 제약사는 엠마우스가 유일하다.

16년간 6100만달러를 투자한 엠마우스의 SCD 치료제 신약은 230명의 환자와 31개의 병원에서, SCD 치료제 임상 사상 최대 규모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3상을 완료했다. SCD 치료제로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NDA를 제출해, 늦어도 내년 8월까지는 신약 판매 승인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