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주 부진 속 홀로 빛나는 휴젤
휴젤이 외국인 투자자의 ‘러브콜’과 기대를 웃도는 3분기 실적을 냈을 것이란 분석에 힘입어 급등하고 있다.

휴젤은 5일 코스닥시장에서 4.96% 오른 45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12월24일 상장한 이후 10개월여 만에 공모가(15만원)의 세 배 이상으로 올랐다. 시가총액도 1조5071억원으로 늘어나 코스닥시장 10위로 뛰어올랐다. 9위 파라다이스(1조5142억원)와는 71억원 차이다.

보톡스와 필러(피부의 볼륨감을 채워주는 주사제), 안면 리프트(의료용 실을 이용한 시술용 의료기기) 등 미용성형 제품을 제조하는 휴젤은 미국과 중국 시장 진출이 가시화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휴젤은 지난주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외국인 순매수 종목 1위에 올랐다. 휴젤의 외국인 투자자 지분율은 지난 6월 18%대에서 이날 36.3%까지 늘었다.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깜짝 실적’을 거뒀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매출은 작년보다 74.9% 늘어난 318억원, 영업이익은 297.5% 증가한 171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61만5000원으로 32% 올려잡았다.

정 연구원은 “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의 부진으로 투자심리가 약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휴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